무쌍직전영신류한국본부

◀제6회 한일친선거합도연무대회 ▶

                                                          ◁일시:1992년3월20일
                                                          ◁장소:일본 동경 품천구립 종합체육관 무도장
                                                          ◁주최:임본 고전무술 거합도연맹 고명숙
                                                                   거합도 한국본부 정기관
                                                                   대한 거합도협회

한일간의 무도를 통한 교류가 이어온지도 어언 십여년 그 결실을 대변하는 것 처럼 제6회 한일거합도대회가 일본 동경에서 개최되었다 .

92년3월19일 본회 거합도의 유단자 및 임원중 모두 16명을 선발하여 동경의 나리따공항에 도착하여 마중나온 일본고명숙본부의 숙장님을 위시하여 많은 회원들의 환영을 받고 숙소인 royal oak Hotel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었다.

이곳은 동경의 품천구에 위치하며 호텔앞에는 목흑천이 유유히흘러가고 있는 오반전이란 지명의 유서깊은 곳이었다.

3월20일 88올림픽이 개최되던 때의 날씨마냥 쾌청한 날씨가 그날 연무대회를 앞둔 우리의 기분을 상쾌하게 했다 .

생각해보라! 이십대부터 육십에 이르기까지의 우리들이 이국땅에서 무술시범을 위하여 인근의 행사장인 무도관가지 진검을 어깨에 둘러메고 걸어가는 아침의 활기찬 정경을...

이날 일본고무도협회 이사 사무국장인 화수육태랑선생의 축사와 일본 고전무술거합도연맹 고명숙 숙장의 인사 임현수 한국본부장의 인사와 기타 내회빈의 축사 등 개회식에 이어 본 프로그램인 시범연무가 시작되었다 .

고명숙본부의 기라성 같은 회원들의 시범연무와 천심류병법 동경이과대학의 소림도장 고부류 검무술 평법학소태도 신도류 성심관 정무숙의 발도술 정치숙의 거합도 성서지부의 거합 수도관의 거합 전일본 검도연맹의 암전헌일 선생의 거합과 문하생들의 시범 그리고 드디어 대한민국 거합도본부 임현수 본부장님과 우리 회원들의 시범연무가 있었고 시범에 앞서 주일 태권도사범이며 동경한국학교 교사이며태권무로 유명한 한국인 범기철님의 태권무와 한국의 여성안무가의 춤이 전통가락과 함께 시연되어 장내의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

아울러 한국인 교표학생들의 거합도연무가 있었는데 무도를 통해 이들을 만나더욱 색다른 동포애를나눌 수 있었다.

또한 이번대회에는 검술 거합도 창술 권술 공수도 태권도 자르기시범등 많은 종류의 무술이 시연되는 가운데 그 열기를 가라앉혀 주는 듯한 금풍류의 전촌선생의 횡적 연주가 있었는데 단소와 같이 소리가 맑고 구슬픈 음색이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저리게 했다 .

오늘날 한국에서 무술대회가 개최된다면 이와같이 무술의 다르고 같음에 구애됨이 없이 다양한 장류를 한 자리에서 시연한다는 것이 과연 쉬운 일일까?

오늘 시연된 무술의 종류는 오늘날 보존되어 일본 고무도대회에서 출전하는 무술의 전체에서 절반도 안되는 것이 사실일진데 우리로서는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연무대회를 마치고 시내 호텔뷔페 장에서 개최된 환영회겸 한일무도인 친선의 밤에서는 모두가 격의없이 진심어린 우의와 인정을 나눌 수 있었고 다음 날 관광과 자유일정을 통한 각자의 여러 가지 추억은 지면상 생략하고 함께 식사를 나누노라면 정이 깊어진다던가?

대형원턱 테이블에서 20여명이 둘러 앉아 맛본 일본정통 샤부샤부 요리가 인상적이 었고 그외 기억나는 에피소우드는 특급호텔인 피닉스호텔에서 조찬후 로비에서 리무진버스 티켓을 손에서 놓쳐 때 마침불어닥친 상승기류에 호텔옥상 높이까지 날아올라 이를 주으려 이리뛰고 저리뛰는 모습에 모두가 한껏 웃었던 일이다 .

출국하는 나리따공항에까지 전송을 나온 숙장님과 고명숙 회원여러분의 노고와 환대에진심으로 감사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하였다.

"알고 교류한지 10년! 그러나 그 신뢰와 믿음은 20년"이란 관구고명선생의 말씀에 공감하며 무도를 통한 인간애의 참교류가 얼마나 값진고 귀한 것인가를 되새겨 보았던 귀중한시간이었다 .

<글:대한거합도회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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